메스키타 내부에 볼 것들 이야기가 너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못다룬 메스키타의 외부에 관한 사진 몇 컷을 보너스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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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게이트인지 까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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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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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ta del la Palmas (야자수의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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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s of Puerta del la Palmas

이렇게 대략 메스키타를 다 둘러본 후 바로 나가면 갈 수 있는 로마다리를 구경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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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다리의 게이트 통과전에 있는 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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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다리로 가는 길에 있는 정체불명의 건물. 나중에 뭔지 알아보기 위한용도.

 로마다리는 실제로 기원후 1세기 경, 즉 로마시대에 지어진 다리로 몇번 보수되거나 혹은 리노베이션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근대에 들어와서 보행로쪽이 리노베이션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굉장히 깔끔하게 되어있고 무엇보다 다리의 분위기와 다리에서 볼 수 있는 주변의 풍경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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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to Mezquita from Roman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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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의_흔한_강변둔치.jpg

이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간 다음 거기서 16번을 타고 코르도바 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6번도 노선이 조금 바뀐 듯 했다. 다리를 건너가서 타면 어디서 타도 역으로 올 수 있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3번버스와는 다르게 재밌었던 것은 시내용이라 그런지 서서 기대어 있는 좌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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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리가 있으면 실제로 뭐가 어떻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서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그 사람들 특성에 좀 맞을거 같기도 하고... 4월이었음에도 따가운 안달루시아의 햇살을 버스의 에어컨으로 살살 식히면서 역으로 돌아와서 코르도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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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 시내에 있던 표지판. 내가 붙인 이름은 '커플야반도주금지'

그라나다 이야기는 다음 편부터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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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기다리셨다. 이제 진짜 대성당이다. 이 곳에 오면 정말 권력을 가진 사람이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을 때 어떤 잉여질까지 갈 수 있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니 사진을 주로 해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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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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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 교차부 중앙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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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 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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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석 방향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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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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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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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측 스테인드글라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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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측 스테인드글라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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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파이프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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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파이프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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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석 (지휘자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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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석 좌대 (오른쪽 옆에 보이는 글자가 '여기는 코러스') 마호가니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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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석 발코니 하부 장식상세

 보고 있으면 그냥 입이 떡 벌어진다. 유럽쪽 관광객들도 그냥 사진찍느라 정신들이 없다. 그정도로 스케일이나 화려함이 압도적이다. 이거 하나만 보고 있어도 이런걸 본 사람들은 한국의 궁궐은 '귀엽다' 거나 혹은 정말 '(보러 온다가 아니라)쉬러 온다' 정도의 기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흐랍을 본 후에 이 성당 한 가운데에 한참 앉아있으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 성당을 지을 당시 왕이 기술자들과 예술가들에게  "야, 저 미흐랍보다 무조건 예쁘고 화려하게 해. 저거에 지면 너희들 다 모가지다." 라고 했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성당의 존재 자체가 이 주변을 둘러싸는 모스크 부분과 비교해서 상당히 상반된 성격을 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 등불로 조명을 하게 되어있던 모스크에 비하면, 이 성당의 부분은 거대한 천창들로 인해 굉장히 밝으며 화려하다.
 그런 성격의 성당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모스크의 한 중간에 굉장히 야만적이고 파괴적으로 파고들어와 있는데도 이 성당의 내부는 그 자체로 너무나 훌륭하다. 이런걸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 '옛 것을 보존해야하나, 새롭게 개조해야하나' 같은 질문은 너무나 쓸데없는 질문일 것이다. 이미 이렇게 훌륭한 답이 나와있는걸. 그래서 그런지 후에 바르셀로나에서도 느꼈지만 이 사람들 옛 것에 손을 대서 더 예쁘게 혹은 더 좋게 만드는 데에 거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대단히 훌륭하기도 하고.

 메스키타를 소개하는 대부분의 사진은 사실 모스크부분이고, 잘 모르는 관광객들에게는 그 이국성이 꽤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스키타에서 성당을 못보고 모스크만 보고 나온다면, 분명히 이 건물의 진짜가치를 절반이상 못보고 나오는 것임에 틀림없다. 굉장히 볼 것도 많지만, 나같은 변방국가의 사람에게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주는 건물이다.

 여기까지 보고왔더니 대충 오후 5시가 되었던 것 같다. 두 곳을 보았지만 생각보다 볼 게 너무 많아서 아쉬웠지만 오후 7시에 그라나다로 가는 열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그만 나와야 했다. 돌아가는 길이 좀 자신이 없기도 했고. 기차타기 전 저녁을 먹어야했기도 했고. 그래서 이만 나가기로 했다.

 다음 글에서는 글을 흐름상 못 넣은 메스키타 사진 몇 컷과 돌아가서 그라나다까지 가는 짧은 이야기를 하겠다.

* 덤 : 메스키타에 대성당이 어떻게 들어와있는지 잘 보여주는 그림을 하나 발견해서 덤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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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Mezquita-Catedral (Source: http://www.sevillaonlin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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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물보관소를 다 보고 나오면 구석탱이에 실제로 사용하는 미사장소가 보이고(미사 집전 시간안내가 적혀있음) 그 곳을 보면서 쭉 벽을 따라가면 또 여러가지 성화들과 메스키타 내부를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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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도 찍어보게되는 아치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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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천장구조. 볼트와 나무로 처리된 평천장. 그리고 솟아오른 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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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 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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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만수르 파트 쪽에 오면 이런 해골표식 바닥이 많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낚이기가 쉬운게, 주로 여행안내서에서 메스키타를 소개할 때 대성당 자체보다는 모스크의 이국적인 아치열주씬을 많이 소개해서 거기에 굉장히 익숙하고, 벽에 워낙에 성화/성물이 많고 미사 장소도 본 데다, 저 성당의 센터위치가 생각보다 맞은편 벽들에서 꽤 멀기 때문에(전체 사이즈로 생각하면 메스키타는 굉장히 광활하다.) 아무 생각없이 화려한 벽들만 바라보며 스스슥 나가면 반대쪽 출구로 그냥 나가기 딱 좋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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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천사상, 스테인드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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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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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2

 하지만 살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벽만 말고 중간도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가짐을 잠깐만 먹으면, 천국에 갈 수 있게 된다. 일단 출입구가 있는 벽에서 뒤를 돌아서서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이 아이를 발견하면 거기서 부터 성당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성당을 보기 전 이 아이의 화려함과 그 디테일때문에 한번 눈을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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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까지 했는데 첨부가 5MB를 넘어서.. 어쩔수 없이 대성당 내부는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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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카사르를 보고 완전 흥분한 마음+뜨거운 햇살에 살짝 지친 마음으로 코르도바의 본 목적지인 메스키타로 향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메스키타와 알카사르는 완전 근처(걸어서 5분 정도. 진짜로)인데다, 알카사르로 가는 길에 이미 어디인지도 봤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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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zquita-Cathedral from south-west point

 문제는 한국식 입장방식 - 게이트에서 표를 사서 입장하는 방식 - 에 익숙해있다보니 입구를 찾느라 좀 어처구니 없이 헤멨는데, 메스키타는 정원은 그냥 열려있고 정원 내부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건물 내부로 들어갈 때의 입구만 신경쓴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정원의 나무 아래서 뒹굴고 놀고 하고 있다. 공간구조가 파티오와 건물이 하나로 묶여 있으면서도 실내외의 구별이 확실하기 때문에 가능한 운영방식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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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o de los Naranjos (Orange Tree Garden) from Puerta del Perdon

 위키피디아(Wikipedia: Cathedral-Mosque of Cordoba)를 뒤져보니 재밌는게, 메스키타는 '원래 모스크'였다가 레콩키스타 이후 대성당으로 바뀐게 아니라, 원래 교회(Church of St.Vincent)였는데 이슬람 점령 후 모스크로 바뀌었다가 레콩키스타 이후 다시 대성당으로 수복된 케이스다. 그래서 원래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모스크는 메카방향을 향해서 미흐랍(Mihrab: 메카방향(키블라: Quibla)을 바라보게 배치되어 기도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벽)이 있어야 하지만 메스키타는 메카방향이 아니라 그냥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 '메스키타(Mezquita)'는 '모스크'라는 의미다.

 어쨌거나 이게 처음에 쫓겨온 칼리프 왕자가 없는 돈으로 작은 교회를 사서 개조한 것으로 시작한 것이다 보니 증축의 역사가 엄청나다. 위키피디아의 역사부분에 보면 정리가 잘 된 그림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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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nsion History of Mezquita (Source: Wikipedia)

 가장 먼저 노란색 부분과 그 옆에 바로 붙어있는 "Cour originelle d'Abd al Rahmman Ier(압다라흐만 1세의 기존 정원)" 부분이 아라비아에서 쫓겨온 칼리프 왕자 압다라흐만 1세(통치기간 756-788)가 맨 처음 크리스천들로부터 구입해 모스크로 개조한 부분으로 공사는 784년에 시작했다. (뭐야, 시작한지 4년만에 죽었잖아-_-)
 그 다음이 녹색 부분으로 압다라흐만 2세(통치기간 822-855)가 확장한 부분. 그리고 한참 텀을 둔 후 압다라흐만 3세(통치기간 912-961)가 정원을 확장하며 '용서의 문(Puerta del Perdon)'쪽 부분과 미나렛(첨탑)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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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ta del Pe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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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 of Puerta del Pe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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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et of Mezquita

 원래 모스크의 첨탑인 미나렛은 기독교도들의 종탑을 따라한 것으로 앗잔(기도시간을 알리는 외침)을 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그러나 그게  레콩키스타 이후 종탑으로 바뀌어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묘하다. 실상 저 미나렛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스크의 첩탐 형식과는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다음 확장된 부분이 알하캄 2세(통치기간 961-976)의 하늘색 부분이다. 저 지도에서 시커멓게 열쇠구멍처럼 움푹 들어가있는 부분이 앞에서 말한 미흐랍(Mihrab)인데, 굉장히 화려하다. 그리고 사실 위에 더 화려한 돔이 있는데!!! 앞 쪽이 창살로 막혀있는 등의 이유로... 못보고 말았다!!! (꺼이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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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rab of Mezquita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이슬람 지배시기에 마지막으로 확장된 부분이 분홍색과 거기에 붙어있는 정원의 영역이다. 알 만수르가 통치했던 이 시기(대락 976년부터 1002년까지)가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시대의 황금기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역도 제일 크다. 재밌는건 알 만수르는 칼리프가 된 적이 없고 최고대신으로서 살다 죽었는데, 워낙 막강한 힘을 가졌던 지라 칼리프나 다를 바 없었다고.
 알 만수르가 통치하던 시기가 이베리아 이슬람 세력이 최대영토를 가진 시기이기도 했는데, 어떤 정도였냐하면 바르셀로나와 레온, 그리고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를 점령해서 그 곳의 대성당의 종을 탈취해와 녹여버린 다음 여기 메스키타의 등(lantern)으로 만들어버렸단다.

 하지만 1236년에 레콩키스타로 다시 크리스트교 세력에게 코르도바가 점령당했고, 이 건물은 다시 성당으로 용도전환 되면서 한 중간에다 성당을 떡 하니 박아버려서 대략 현재의 메스키타 완 to the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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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zquita-Cordoba Plan (Source: http://www.infocordoba.com/)

 맨 처음 왼쪽 위의 Deanes Door로 들어오면 어두운 공간이 나타나면서 왼쪽 벽을 따라 보호처리된 성화 혹은 성물들이 보이는데, 저곳을 따라 아래쪽 벽까지 쭉 내려오면 위에서 이야기했던 미흐랍과 새롭게 만든 돔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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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키타의_흔한_내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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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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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흐랍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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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흐랍 바로 옆의 새 돔

 미흐랍 위의 돔이 대체 어떤거길래 하고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로 가서 구경하시고, 저 미흐랍과 돔을 지나면 화장실과 별도의 전시공간이 잠깐 나오고 거기 별도로 보관해서 전시하는 미사용 도구들이 나오는데... 장난아니다. '황금의 시대'가 그냥 수사가 아니었음을 그냥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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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상징 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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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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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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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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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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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3 상세

 으아, 이 잉여질의 수준은 정말... 하지만 여기는 곧 보게 될 성당부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했으니... 하지만 이미 첨부용량이 8MB를 넘은 관계로 대성당 부분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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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카사르에는 '여기 정원사는 정말 일할 맛 나겠다.' 싶을 정도로 예쁜 꽃들이 많았는데, 앞 알카사르에 관한 본문에 끼워넣다가는 글이 진행이 안될 것 같아서 따로 덤으로 올린다. 꽃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겨주시길.

1.  파티오에 있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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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티오 쪽의 레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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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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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든 쪽의 오렌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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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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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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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렌지나무는 안달루시아에 오면 정말 '흔해빠진' 나무로 코르도바에서는 심지어 3번 버스가 도는 산투아리오 구역까지 가면 줄줄이 가로수로 심어진 오렌지나무도 볼 수 있는데 그 때는 못찍고 아쉬운 마음에 알카사르에 있는 오렌지 나무를 찍은 거다. 아마 오렌지 나무는 앞으로도 몇 번 더 보게 될 듯.


알카사르 꽃사진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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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오는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의 정원이다. 전체적인 색도 바닥의 흰색 계열의 대리석과 벽의 하얀칠 덕분에 바깥의 대정원에 비하면 여기는 '개인적 공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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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입구측

 그리고 의도적으로 정원 배치를 양쪽 대칭으로 만들어 놓았다. 나중에 알함브라 궁의 중정과 비교해도 대칭성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이것은 이슬람 쪽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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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쪽에서 본 모습. 왼쪽에 보이는 망루가 맨 처음 올라간 그 망루임.

 그리고 옆의 성벽이 이어져있는 대문으로 나가면 대정원으로 갈 수 있는데, 이 동네도 비둘기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있어서 묘기하는 산양들처럼 대문 옆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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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 to th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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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eons on the wall

 대문을 나오면 대정원이 바로 보이기 전에 작은 숲이 또 있는데, 묘목장 같은 곳으로 쓰이는지 파티오나 대정원에 비해 정돈이 잘 되어있지는 않지만 꽤 많은 종류의 수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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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Tree

 여기를 지나면 계단을 따라 내려간 다음 광장-아마도 친위대의 연병장 같은 것으로 쓰이지 않았을까 싶다.-을 지나 대정원에 들어가게 된다. 광장을 지날 때 진짜 운동장만큼 넓은데 그냥 흙바닥이라 살짝 횡한 느낌도 있는데, 행여나 그럴 새라 이것저것 또 꾸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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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들어가기 전 내려온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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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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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뒤돌아 보면 먼저 올랐던 망루도 보인다.


광장에서 대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앞 포스트의 지도에서 보면 보이듯이 큰 화분으로 길을 유도해놓아 저 쪽으로 일부러는 잘 가지 않게 되고, 돌아오는 길에 지나가게 된다. 어쨌든 저길 지나서 정원에 딱 들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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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of Alcazar, Cordoba

두둥! 저 거대한 토피어리 열주가 방문객을 뙇! 하고 맞아주는데, 저 포인트에 딱 들어서면 와 정말 기분이 장난아니다. '왕 정말 해먹을 만 했겠구나' 싶다.

 수로의 맞은 편 센터에 작게 보이는게 먼젓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페르디난드 왕, 이사벨라 여왕 그리고 콜롬부스의 석상인데 저게 또 희한한 장치다. 이 포인트에서 보면 마치 저 석상이 있는 지점 뒤로 수로가 계속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 않다. 저 뒤는 수로가 없고 그냥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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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여왕의 뒤편.

 수로가 저 석상을 기준으로 끝난다. 재미있는건 아메리카 항로를 개척한 콜롬부스의 뒤로 물길이 펼쳐지고, 왕과 여왕 뒤로 땅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으나 내가 보기엔 의도성이 다분하다. 콜롬부스가 물길을 왕과 여왕에게 가져와서 저 지점에서 만난다는 상징말이다.
 그리고 그 상징적인 장치 외에도 저 석상이 정확히 시선을 가려주기 때문에 뒤쪽에서 걸어오며 석상을 지났을 때 수로가 보일때의 느낌은 또 굉장히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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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 앞에서 본 수로

 알카사르에는 수로가 두 갈래가 있는데, 이 센터 수로가 상징적이고 토피어리 열주에 의해 굉장히 장엄함에 있어 강렬하다면, 측면의 수로는 정말 '수공간'의 느낌이 드는 '예쁜' 곳이다. 정원이 워낙 크니 비슷한 장치를 사용해 이렇게 다른 느낌을 낼 수도 있는건가 싶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분수가 춤을 추고, 방어성채를 오히려 예쁜 배경으로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곳인데 더 말하는 것보다 그냥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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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이 있는 길에서 측면으로 빠져나와 망루방향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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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종탑,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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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흘러나오는 포토포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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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왔던 입구 근처에서.

엉엉엉... 글쓰면서 사진보고 있으니 또 가고 싶다.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알카사르부터 밀려서 글이 늦어졌는데, 알카사르 관련 덤 포스팅 하나 더 한다음 메스키타로 가겠습니다. 기대해주시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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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계획을 잡을때 알카사르는 2순위(2곳 중에-_-)였다. 코르도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여차해서 일정이 맞지않겠다 싶으면 빼려고 생각했었다. 물론 모든 가이드북에 소개되어있는 장소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가이드북에는 소도시의 스팟하나에 그렇게 크게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하지 않기때문에 '유서깊은 정원' 정도로만 본 탓도 컸다. 하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안갔으면 정말 훌륭한걸 못보고 올 뻔했다. 뒤에 그라나다에서 헤네랄리페를 볼 때의 재미도 조금은 반감되었을 것이고.

 각설하고, 알카사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알카사르(Alcazar)는 '성채'나 '궁전'을 뜻하는 아랍어 '알 까스르(al qasr)'에서 온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Wikipeia: Alcazar 참조) 더 쉽게 말해 그냥 '보통명사' 다. 그래서 예상하겠지만, 코르도바 말고도 다른곳에도 '알카사르'는 있다. 멋대가리 없이 들리지만 우리나라 말로 치면 그냥 '성' 혹은 '궁' 인데, 이게 워낙에 익숙치 않은 나라의 언어이다보니 가이드북들에는 '고유명사' 처럼 적혀있는 것 뿐인 것이다. 세고비아, 마드리드, 똘레도, 세비야에 있는 것과 코르도바에 있는 이번 장소가 많이 유명한 것들인 모양인데, 코르도바에 있는 것은 특히 더 유명해서인지 이름이 따로 있다. 그 풀네임은 꽤나 길어서 "Alcazar de los Reyes Cristianos (알까사르 데 로스 레이예스 끄리스띠아노스: 기독교 군주(들)의 궁전)" 다.
 위키피디아에서 대충 살펴보니 원래 최초에는 무슬림 제국의 궁이 있었는데, 레콩키스타로 기독교 세력에게 점령된 이후 완전히 새로 지어진 모양인 듯 하다. 흥미로왔던 것은 이 궁의 쓰임인데, 아무래도 점령된지 얼마되지 않은 곳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함과 동시에 그때까지 남아있던, 그라나다를 중심으로 하는 나스리드 왕조의 이슬람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페르디난드왕과 이사벨라 여왕은 코르도바 지역에 자주 와서 이 궁에 머물렀던 것 같고, 또 그 당시에 활약했던 크리스토퍼 콜럼부스가 아메리카를 향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궁에서 왕과 여왕을 알현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정원에 가면 한 가운데에 왕과 여왕을 알현하는 콜럼부스를 묘사한 석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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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Ferdinand, Queen Isabella and Christopher Colombus

 밖에서 볼 때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궁'이라기 보다는 '성채'에 가까운데 사실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채'라고 하기에는 성벽의 담이 높이가 좀 낮고 주변 지형도 방어형 지형이라기엔 좀 애매해다. 그리고 또 정작 들어가보면 내부는 성이라기보다는 그냥 '궁'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영어 번역은 Fortress로 되어있다. 뒤에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및 그 요새인 알카사바와 비교해도 여긴 요새라기 보단 분명 경복궁 같은 규모의 궁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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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가는 길 쪽의 성벽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저 벽 앞 쪽으로 나무와 벤치가 꾸려져 있는데, 확실히 안달루시아는 5월에도 따가운 햇살이 아니더라도 열대에 가까운 지역이구나 하는 풍경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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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가 뙇~

 그리고 저 길을 통과해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입구와 매표소가 나타나고 5유로? 를 내고 표를 사서 들어가면 이 지역을 처음 수복한 카스티야의 왕 알폰스4세 상이 우리를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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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Alcazar of Cordoba!

저 아저씨를 만나면 길이 크게 두갈래로 나뉘는데, 선택방향에 따라 성채를 먼저 구경할 수도 있고 정원을 먼저 구경할 수도 있다. 그냥 일반적으로 가기 쉬운 방향으로 따라가면 성채를 먼저 구경하게 되고, 나 또한 성채를 먼저 구경하기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가

 1. 정원을 먼저 구경하면 성채는 굳이 구경하고자 하는 의욕이 별로 안생기고,
 2. 성채의 망루에 먼저 올라가 정원과 도시를 전체적으로 한번 내려다 본 후 다시 내려와서 정원을 자세히 보는 맛이 아주 좋으며,
 3. 동선이 성채를 본 후 정원을 보고 나오는 쪽이 더 맞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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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zar of Cordoba (Thanks to GoogleMaps)

  사진에서 보면 노란 점선이 알카사르의 전체 영역, 녹색 점선이 방문 가능한 영역, 녹색 화살표가 입구 위치, 그리고 빨간 선이 주 관람동선인데 오른쪽 위에 위치한 성채쪽은 망루를 올라는 것이 생각보다는 약간의 체력을 요하는 일이라 또한 성채쪽을 먼저 보는 것이 낫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순서로 돌아보았다.

 그런데 사실, 성채 쪽에서 그 자체로 볼 만한건 모자이크 방과 아랍 목욕장 밖에 없고, 그 외에 볼거리라면 망루에서 내려다보이는 코르도바 시가와 파티오 정도가 다다. 거기다 아랍 목욕장은 사실 봐도 뭔지 잘 모르겠더라. 알함브라 궁전에서 보았던 아랍 목욕장과는 좀 비교가 되는 기분이긴 한데 자세히 보질 못했다. 여하튼, 들어가면 성채 부분에서도 망루에 가장 먼저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방어/군사시설이다보니 꼭대기로 올라가는 계단이 굉장히 협소하다. 대충 두사람이 겨우 비켜서면 다닐 수 있는 정도 인걸로 봐서 폭이 90센티미터 정도가 아닐까 싶고, 계단도 높은데다 나선계단이기가지 하다. 그리고 그 위의 꼭대기 망루는 사다리 비슷한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데, 여길 올라가면 평지인 코르도바 시내가 대충 다 내려다보인다. (근데 난 약한 고소공포가 있어서 쫌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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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이는 입구 광장. 오른쪽에 보이는 탑이 메스키타의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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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 길이 파수로.

 알카사르는 메스키타와 굉장히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 망루에 올라서면 메스키타의 지붕이 대충 보인다. 그리고 저 성채의 파수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반대편 종탑과 모자이크 방이 나오는데, 종탑은 작고 폭이 적절히 확보된 창문에 비둘기들이 둥지를 틀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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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와 강 건너편 구릉.

 그리고 메스키타가 없는 다른 방향을 보면 이렇게 정원과 코르도바의 구릉이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워낙에 보기 어려운 지형이라 '우와' 하면서도 유럽에서의 망루형 탑은 한국에서의 망루형 탑과 확실히 그 효용이 다를 수 밖에 없겠구나 싶기도 했다.

 망루에서 코르도바 시내를 내려다보기를 실컷 즐긴 다음 내려와 아까 그 파수로를 따라가 모자이크 방에 갔는데, 궁중회당으로 원래를 썼을 것 같은 분위기로 실 자체는 특별할 건 없었는데 타일모자이크의 '잉여력'에 다시 한 번 놀랐고, 사실 이 잉여력은 앞으로 바르셀로나까지 이어질 잉여력에 대한 감탄의 시작에 지나지않음을 (살짝 기대는 했지만) 예상치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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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aic Hall. 벽에 그림처럼 걸려있는 것들이 전부다 타일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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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gest One.

 모자이크 방을 보고 나오면 옛날 이슬람 시대의 궁터로 보이는 유적지를 창을 통해 볼 수 있고(들어가는 길은 보이는데, 들어가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이어지진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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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ns

 이어지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모자이크 방은 2층에 있음) 아랍목욕장과 파티오(에스파냐식 중정)로 가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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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o

 원래 알카사르를 한 글에서 다 끝내려고 했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 첨부용량이 많아져서 어쩔 수 없이 둘로 나눠쓴다. 다음 글에서는 알카사르의 파티오와 가든에 대한 이야기가 나가니 보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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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여행계획 잡으며 호텔 예약할때 여행사에서 기차표까지 같이 끊어주었기 때문에, 시간 맞춰서 역에 나가기만 하면 되었다. 기차는 마드리드 아토차(Atocha)역에서 9시에 코르도바로 출발하는 것이었고, 호텔의 아침밥 시간은 7시반부터 10시반까지였기 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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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at Hotel Regente, Madrid (Continental Style)

 호텔 식사는 모두 컨티넨탈식으로 나온다고해서 구글링을 해보고는 별 기대를 안했는데(햄 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음), 에스파냐라서 검색결과와는 다르게 그런지 꽤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을 해보면서 뒤에 느낀거였는데 마드리드에서의 식사가 그나마 가장 부실한거였음. (물론 호텔조식비가 싼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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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to Atocha RENFE

 기차역은 지하철을 타고 가면 1호선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호텔에서 조금 걸어서 (3분 가량?) 그랑비아(Gran Via)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내릴때 주의할 점은 Atocha역과 Atocha RENFE역이 있어서 신나게 Atocha역에서 내려버리면 급할땐 ㅈ된다는거. '에스파냐철도 국영노선'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말인 RENFE가 '기차역'을 의미하는 대명사격이 되어서, 어디서나 이걸 찾으면 기차는 탈 수 있고, 마드리드에서도 마찬가지. Atocha RENFE역에서 내려야 한다.

 여행사에서 짐검사를 하니 기차역에 2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짐 검사라는게 일일이 짐을 다 보는게 아니라 검색대를 통과시켜 위험한 물건이 있나없나만 보는 정도라 그 정도까지 일찍 갈 필요는 없다. 그러고보니 이 짐 검사를 대체로 모든 역에서 다 하는데, 그라나다에서는 안했음.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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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FE Ticket (via Internet)

  RENFE 승차권은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발권하면 사진과 같은 표로 나오는데, 짐 검사받으면서 이 티켓을 주면 오른쪽 위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표확인을 해준다. 그리고 차 내에서는 한국에서와 같이 자리에 제대로 있는지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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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FE AVE

  AVE는 에스파냐 열차들 중에서도 KTX같은 고속철도다. 속도는 비슷하게 300km/h정도 나오는거 같은데, 마드리드-코르도바 사이 구간은 산도 거의 없는 광활한 평원이다보니 좀 더 빨리 가는 기분이다. 대략 2시간만에 도착. 아참, KTX보다 좋은게 하나 있었는데 두 좌석 사이 팔걸이 아래에 전원콘센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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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oba RENFE

 코르도바에 오면 확실히 분위기가 마드리드랑은 달리 한산하다는 느낌을 받고 역시 '지방도시역'이구나 싶은데도 불구하고 역사나 역주변이나 굉장히 깔끔하다.
 역에서 나오면 맞은편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지만 그건 살짝 무시해주고, 둘 사이에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 섬에서 버스를 타러갔다. 처음 계획은 메스키타(Mezquita)를 먼저보고, 알카사르(Alcazar)를 보러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가는 방법도 가이드북들이 대체로 메스키타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앞에 서 있는 3번을 별 고민없이 타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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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3 Cordoba

이 쪽이 버스 종점이다보니 버스는 뒤쪽 두개의 하차문을 열고 앞쪽의 승차문은 닫은 채 시간이 될 때 까지 쉰다. 출발 시간이 되면 문을 열고 사람을 태워주는데, 차비는 1인당 1.15유로. 재밌는 것은 현금으로 돈을 내면 영수증을 준다. (그라나다에서도 준다. 에스파냐에 정해져있는 규칙인듯)

 그런데 여행의 첫번째 고난이 여기서 시작됐다. 일단 문제의 시작은 가이드북을 너무 믿은 것. 여행갈때 두 권의 책을 가져갔는데 하필 여기서는 '프렌즈 스페인'만 봤던 것이 화근이었다. 2011년 12월 28일에 2쇄 6판이 나온 중앙Books의 '프렌즈 스페인'에는
코르도바역에서 B3번을 타고 트리운포Triunfo에서 내려서 바로
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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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코르도바 3번버스 노선도 (출처: http://www.aucorsa.es/)

 여기서 "Triunfo"를 찾으면 내가 1,000원 드립니다. 보시다시피 노선이 바뀌었다. Triunfo 라는 정류장을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같이 가져갔던 랜덤하우스의 '세계를 간다'를 미리 봤거나,(이 책도 설명이 그리 똑부러지게 되어있진 않다. 그나마 내릴 곳에 대한 정보가 프렌즈스페인보다는 나았다는 거지.) 많은 관광객들이 우루루 내릴때 같이 내렸으면 좀 나았을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타기 전에 내릴 정류장을 제대로 확인을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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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us Route, A: Mezquita-Catedral

 원래 구 노선이 메스키타 바로 아래의 큰 도로를 지나갔었던 것 같은데, 로마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의 수가 많아져서인지 이제 그 길로 다니지 않아서, 그나마 그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곳에서 내리려고 했던 계획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고 가로명을 보고 내릴 수준은 도저히 안되어서 그나마 눈에 익은 코르도바 렌페 역이 있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Triunfo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그 딴건 (당연하게도) 안나왔거든. 덕분에 의도하지 않은 코르도바 시내 투어는 정말 잘했지만, 1시간 정도를 까먹었다. 반환점 도착해서는 행여나 바로 출발할까 싶어서 좀 버텨보려했지만 자비심없이 버스를 비우는 기사아저씨. 어쩔수 없이 다시 차비를 내고 다시 탔다.

 이번에는 랜덤하우스 책에 써놓은대로
San Fernando를 지나 십자가가 보이면 바로
내리기로 했다. (요즘은 버스에 전광판으로 다음 정거장 어디라고 알려주는데 그냥 El Potro라고 써놓아도 되었을걸 저렇게 써놓아서 더 헷갈린다.) 그리고 어느 마음씨 좋은 현지인 분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내릴수 있었다. 결국 내리게 된 곳은 저 위의 노선도에서 El Potro. 현지인 분들이 내리라고 추천해준 곳은 먼저 버스에서 탔을때 관광객들이 많이 내린 San Fernando 였지만 어쩌겠는가 말이 잘 안통하는 것을... 일단 메스키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11시쯤 내린데다 버스로 한 시간을 의도치않게 써버려서 16시까지만 연다는 알카사르(Alcazar)를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일단 점심시간이 대충 된지라 밥을 먼저 먹기로 했다.

 San Fernando에서 메스키타로 들어가는 길은 주택가스러운 분위기로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메스키타가 워낙에 큰 관광지점이 되다보니 그 주변에서 밥먹을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될 정도로 식당은 많았다. 메뉴가 뭔지 알 수가 없다는게 문제였지... 메스키타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다가 어떤 어여쁜 언니가 찌라시를 주길래 거길 갈까했지만 눈에 잘 띄이지도 않고 해서 별로 북적이지 않지만 나쁘지 않아 보이는 곳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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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on Restaurante El Tablon

 메뉴는 닭고기구이와 플라멩낀(Flamenquin)이라는 걸 시켜봤다. 플라멩낀이 돈까스같은 것이라고 나와있어서 선택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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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in Cordoba. Flamenquin(upper) and Pollo(lower)

 일단 닭고기구이는 식초와 올리브기름으로 만든 맛이 나는 소스를 부은것에다 감자를 얹은 것이고, 플라멩킨은 고기말이 튀김인데, 둘다 맛은 괜찮다. 단 플라멩낀은 고기냄새(햄냄새)가 심하게 나서 먹다보면 한국사람 입맛엔 좀 많이 비린듯 하다. 추측인데 플라멩낀에 들어가는 고기가 아마도 하몽 이베리코(Jamon Iberico)가 아닌가 싶다. 그 냄새랑 비슷했거든. 대신 감자에 간을 맞춰 먹으면 될 듯하다. 희한하게도 감자튀김에 소금을 '전혀' 안 뿌린다. 여기서만 그런가 싶었는데 다른 대부분의 곳에서도 다 그런다.

 이 식당의 마음에 드는 점은 홀이 천창으로 되어있어서 조명이 전혀 없었음에도 사진에서 보이는 만큼 밝았다는 것과 나름대로의 영어메뉴도 잘 구비해두었다는 것이다. 여튼 맛있게 먹고 힘내서 이제 알카사르로 향했다. (알카사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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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데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직행버스를 타는 방법과 지하철을 타고 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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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 AEROPUERTO (출처: http://madridisuserfriendly.blogspot.com/)

 버스의 이름은 'Expres Aeropuerto'이고 일종의 리무진버스 같은 것으로 EMT Madrid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장점이라면 24시간 차가 있고, Atocha RENFE역(마드리드에서 남부 혹은 바르셀로나로 가는 많은 기차가 이 역에서 출발) 까지 직행으로 들어간다는 것. 대신 요금은 5유로(지하철보다 0.5유로 비쌈)이고, 차가 서는 곳이 매우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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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 노선지도. 정류장은 정확. 노선은 부정확. 클릭하면 확대.

위 그림과 같이, 공항 터미널을 제외하면 시내 중심가 3군데만 정차하기 때문에 그냥 시내로 들어오려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그 외에는 지하철과 효용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이 중 Cibeles라는 곳이 에스파냐 은행(Banco de Espana) 바로 앞이라, 짐이 너무 무겁지 않으면 Sol(솔)역이나 Gran Via(그랑비아)역 근처가 목적지인 사람은 거기서 내려서 걸어갈 정도의 거리이기도 한데,(위 지도에 한글로 '마드리드'라고 적혀있는 곳이 Sol역 위치임) 나는 내리는 지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지라 (Cibeles가 비교적 근접한 곳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거기서 얼마나 어떻게 숙소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음) Callao(까야오)역 쪽에서 숙소가 가깝다고 안내를 받은 나는 지하철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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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of Hotel Regente

 위 지도에서 A찍혀 있는 곳이 첫날 묵게된 Hotel Regente의 위치인데, Callao역과 Gran Via 역의 사이에 있다. Callao역이 조금 더 가깝기도 하고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도 있어서 좋긴 한데, 두 역 사이가 꽤 짧아서(지하철타고가도 완전 짧음) Gran Via역에서 내려서 가도 별로 상관은 없다. 위 지도에서 오른쪽에 로터리처럼 보이는 곳이 위에서 한번 말한 Cibeles 정류장이 있는 곳이다. 지도에서 봐도... 뭐 가깝진 않다... -_-;;;

 지하철은 가이드북에도 적혀있는데 노선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새벽 1시 정도까지는 운행을 한다. 약간 역내시설이 한국처럼 깔끔하진 않고 좀 구닥다리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모 가이드북에 있는 것처럼 객차간 이동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이것도 노선따라 좀 달라서, 몇 칸 옮겨다닐수 있는 것도 있는가 하면 두 량 정도만 오갈 수 있는 차도 있다.
 하지만, 에스파냐 지하철의 가장 재밌었던 점은 뭐니뭐니해도 개폐레버/버튼.(에스파냐 모든 도시열차에 공통인듯. 바르셀로나 메트로와 빌바오의 트램도 개폐레버/버튼이 있었음) 객차에서 내리거나 타기위해 문을 열려면 문에 달린 버튼을 누르거나(신형), 레버를 당겨내려야되는데(구형) 사람이 없어서 내리거나 타는 사람이 전혀 없으면 문이 안열리는 거다. 그런데 버튼식은 눌러야되는 타이밍에 버튼 주변에 녹색 램프가 들어오기 때문에 그때 누르면 되지만, 레버는 그런게 즈언혀 없기 때문에 처음 해보면 살짝 쫄린다. (안열리고 지나갈까봐)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정차시간도 길고, 차가 완전히 멈추면 당기거나 누르면 열리기 때문에 몇번 해보면 타이밍 감도 오고 별로 쫄 필요도 없다. 한번 해서 안되면 다시 해보면 되거든.

 각설하고, 공항에서 지하철로 시내로 들어오는 법도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단, 환승역 운이 나쁘면 오지게 걸어야되는데 에스파냐 지하철 노선도는 꽤나 친절해서 환승역이 긴 곳은 노선도상에 잘 보이게 표시가 되어있다. (한국 지하철보다 훌륭했던 몇 안되는 점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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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 Metro Map (2012년판)

 일단 우리의 목적지는 연두색 5호선에 그려져 있는 Callao역! 그럼 먼저 공항에서 오른쪽 위에 보이는 분홍색 8호선을 타야한다. 아니 탈 수 밖에 없다. 공항에서 탈 수 있는 지하철이 그거밖에 없어... 그나마 T4에서 타면 좋은게 종점이라서 텅빈 지하철에 자리를 무사히 확보하여 앉아서 갈 수 있다. T1~T3에서 타면, 운나쁘면 서서가야함. 저걸 타고 반대쪽 종점인 Nuevos Ministerios(누에보스 미니스테리오스)역에서 내린 다음, 남색 10호선의 Puerta Del Sur(푸에르타 델 수르)역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갈아타 두 정거장 뒤인 Alonso Martinez (알론소 마르티네즈)역에서 내려서 5호선으로 갈아탄다. 그리고 Callao역에서 무사히 내리면 끗.

 원래 메트로의 마드리드 시내요금은 1.5유로(1 Viaje)인데, 공항까지 가게되면(T1-T3, Barajas, T4) 3유로(Suplemento Aeropuerto)를 추가로 내야한다. 공항에서 시내로들어올때는 지하철 티켓을 4.5유로짜리(1 Viaje+Suplemento Aeropuerto) 밖에 안팔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시내에서 공항으로 나갈때는 살짝 헷갈림. 이건 떠나는 날 이야기 쓸때 다시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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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메트로 일반승차권(상)과 공항이용시 승차권(하)

 여기서 잠깐. 아까 8호선에서 10호선으로 갈아타는 Nuevos Ministerios역 표시를 보면 8호선과 10호선의 동그라미는 바로 붙어있는데 회색 동그라미는 뚝 떨어져있고 "7'"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이게 아까 말한 '환승역이 멀고 걸어서 7분걸린다'는 말이다. 겁나 친절하지? 저렇게 시간까지 표시 안된 일반 표시도에도 환승구가 먼 곳은 저렇게 '죽 늘어진' 동그라미로 표시되어있다.

 어쨌든 그렇게 무사히 호텔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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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Regente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

  내가 갔을때는  왼쪽 골목쪽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이 정도로 가오나는 모습은 아니었음. 이 날 묵었던 방은 208호였는데, 전날 헤비스모커가 자고 갔는지 방에서 아주 담배냄새 쩔었음. 하루 자고 갈거라 참았지만... 아래 OYSHO라는 속옷 가게는 현재도 있고... 몇몇 이야기가 더 있지만 호텔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마드리드편 이야기 할때 다시 하기로 하겠다. 그리고 다음편부터는 코르도바로 시작하는 진짜 여행이야기가 나간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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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의 날씨가 그랬어도, 폰을 에어플레인 모드에서 해제하니 잡아내는 시간은 대충 오후 2시 30분정도. 한낮이다. 게다가 단순히 시간만 계산하면 (이 날 서울과 헬싱키의 시차는 사실 6시간) 오전 10시 20분에 이륙했으니 4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것. 새마을호 타고 서울-부산 가는 거리였던가! (야임마)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공항안에서 핀란드임을 실감하게 해 주었던 첫번째 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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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내판... 이겠지?

뭐라고 써놓은거야, 이거! ...는 훼이크는 아니고 영어없이 봤으면 정말 무슨 말인지 감도 못잡았을테고, 터미널로 들어가는 통로인데 들어가서 보니 전체적으로 터미널이 정말 아담하다. 대충 규모로 봤을때 인천공항에서 탑승동A 만 있는 정도의 사이즈랄까... 거의 핀에어 소속 항공기만 이착륙을 하는 곳인듯 싶다. 바깥을 둘러봐도 핀에어 밖에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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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sinki-Vantaa Airport Map (출처: http://www.helsinki-vantaa.fi/)

 헬싱키-반타 공항은 터미널이 작기는 한데 정말 잘해놓았다. 어차피 핀란드를 최종 목적지로 올 사람이 많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면 러시아를 지날 수 밖에 없다는 지리적 잇점을 고려한 것인지 상당히 철저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환승공항'으로 꾸려놓았다. 크게 한 동이지만, 유럽쪽 비행기 탑승구(그림에서 11-31번까지)와 그 외 국가로 들어가는 장거리 승객 탑승구(그림의 짙은부분. 32-38번까지)가 따로 구획이 되어있는데, 양쪽을 넘어다니려면 일종의 출입국심사소같은 게이트를 거쳐야하고, 특히 아시아->EU로 들어가는 경우 짐검사도 한번 받아야한다. (마드리드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짐검사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양 끝의 거리가 그리 걸어다니기에 그리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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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사이 브릿지. 장거리 구역이라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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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터미널쪽 면세점 앞. 득시글...

 편의시설은 게이트를 기점으로 양쪽으로 갈라져있는데, 장거리 탑승객 쪽 터미널은 좀 한산한 편이고, 유럽 탑승객쪽 터미널은 꽤 바글거리는 편이다. 그래서 장거리쪽은 기념품점과 면세점이 있긴 있되 규모가 아주 크진 않고, 유럽쪽 터미널은 면세점 크기도 크고 구성도 꽉 차있고, 기념품점 상품들도 아주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쪽에 인상적인 상품부스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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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터미널 쪽 앵그리버드 샵

앵그리버즈샵!! 두둥.

개발사인 ROVIO가 핀란드 회사임을 자랑이나 하듯, 저렇게 캐릭터 상품 전용 부스가 아예 따로 있다. 확실히 월드와이드 히트게임이 맞긴 맞는듯. 유럽터미널 쪽엔 관련상품을 팔긴 파는데, 장거리 터미널쪽 만큼 대형으로 제대로 갖춰서 있진 않다.

 그리고 공항 내 전역 무료 와이파이지원!! 네트워크를 선택하면 뭔가 약관에 동의하냐고 뜨는데 그것 동의만 해 주면 와이파이를 마음껏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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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 무료 와이파이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며 즐거워하는 정종인씨(35세,무직)

그래서 대기하는 동안 스페인 여행계획 점검을 좀 할 수 있었다. 마드리드로 들어가서 이동경로 확인도 좀 하고...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옥의 티는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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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로그온 서비스를 이 장비에서 운용하지 않아 로그온 할 수 없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말썽을 일으키는 MS윈도우즈...ㅋㅋㅋ

  그리고 또 화장실을 안 가볼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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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내판. 장거리터미널 쪽.

 사실 저 사진은 진짜 화장실을 간다는 느낌을 주려고 찍은건 아니고 픽토그램이 재밌어서 찍은 것인데, 깔끔하면서도 약간 투박한 듯 한데 촌스럽다기 보다는 재밌고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저걸 보고 들어서면 입구가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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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쪽에 너무 붙어 찍으면 오해받을거 같아서... 물론 사람이 많진 않았음.

입구부터 내부까지 정말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게 디자인과 관리가 되고 있다. 장거리 터미널쪽과 유럽 터미널쪽 화장실이 조금 다른데, 유럽 터미널쪽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돌아가는 타월형식으로 되어있는 손닦개였는데, 사진이 없다. 모양으로 봤을때 분명 위생관리가 되고 있는 거라, 종이타월이나 핸드드라이어보다 훨씬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이 없네... 쩝.

 대신 아쉬운대로 간지나는 세면대를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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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두둥.

인조 대리석을 통으로 만들어 짜 넣은것 같은데, 저기 기둥 곡면까지 맞춘게 정말 대단하다. 게다가 앞의 내림길이도 굉장히 적절해 아래쪽 내부도 거의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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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쪽 상세

 안쪽은 덧붙인 느낌이 살짝 나는데, 점착한 틈이 안보인다. 그래서 오히려 관리하는 쪽에서는 더 편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틈새가 없으니 그냥 통으로 닦으면 되거든. 그리고 수도꼭지도 어찌나 깔끔하고 귀여운지! 그리고 한국의 흔한 실리콘 떡칠도 없어 ㅠㅠ!! '알토의 핀란드' 라는게 허명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특히 그런 곳의 공항이라 더 신경썼구나 싶기도 하고.

 헬싱키-반타 공항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다시 마드리드 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어쨌든 목적지는 에스파냐니까. 의외였던건 헬싱키-마드리드 직항하는 비행기는 하루 한편씩 밖에 없다는 것. 어쨌든 내가 직항기인 오후 16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데는 대략 4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저녁시간이 걸리니까 또 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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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시금치 토르텔리니(파스타) + 아린쥐즤우쓰

 따져보면 하루 네 끼 째인데, 뭐 워낙 야식 생활에 익숙하기도 하고(유럽시간으로 저녁 6시면 한국시간으로 대략 밤 12시 정도로 야식시간이니까...) 해서 잘 먹었음.  확실히 유럽 내를 도는 비행기는 사이즈가 작다. 한국-헬싱키는 좌석 배치가 2-4-2 였는데 이 비행기는 3-3 이다. 내 옆에 기다란 유러피언 오빠가 앉았는데 구겨앉는게 보기 안쓰러울 지경. 난 그정도는 아녔는데...

 덴마크-프랑스를 지나서 마드리드까지 쭉 내려오니 저녁 8시 반이 다 되었다. 한국은 이미 새벽. 타서 안내방송 할 때 부터 에스파냐어를 해서 좀 기분은 났는데, 내려서 터미널을 둘러보니 확실히 알겠다. 에스파뇰밖에 안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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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바라하스 공항.

이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여기서 터미널까지 가는데 '이베리아 항공'이 도처에 널렸음.
공항 내부는 헬싱키 공항보다 확실히 훨씬 크고 건물도 간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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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Barajas Airport 내부 천정

 그리고 비교용으로 화장실 한 컷 찍어봤는데, 물론 여기도 신경써서 잘 해놓긴 했지만 헬싱키 공항 같은 깔끔한 맛은 확실히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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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공항 화장실

하지만 넘쳐나는 대리석으로 전 화장실을 도배!!

시간이 이르지 않고, 피로하기도 한 관계로 이 정도만 보고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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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지하철역 들어가는 길.

지하철 타서 마드리드에서의 하룻밤 까지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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