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쿈'이라는 별명의 유래
몇 년 만에 오랜만에 만났을 때 "어머, 쿈 많이 컸구나"라고 멋대로 내 이름을 줄여서 불렀고 그 말을 들은 동생이 재밌어하며 '쿈'이라고 부르게 됐는데, 집에 놀러운 친구들이 듣게 되어 그날부터 내 별명은 바로 쿈이 되었다.
- 1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한국어판), 제 1장, p.38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대로, 별명의 유래는 (아마도 관계가 먼) 숙모 중 한 명이 이름을 (아마도 잘못) 멋대로 줄여부른 것이 시작이 되었다.
1-2. 본명의 느낌과 작명이유
읽는 법만 말로 가르쳐주자 사사키는 고개와 눈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기울이며,
"그게 쿈이 되는거야? 대체 어떤 한자를.... 아, 말하지마. 추리해볼 테니까."
한참을 재미있다는 듯이 침묵하던 사사키는 쿡쿡쿡 웃으며,
"아마 이런 글자를 쓰겠지?"
공책에 샤프를 놀렸다. 그 위에 떠오른 문자를 보며 나는 감탄을 했다. 사사키는 정확하게 내 이름을 쓴 것이다.
"유래를 물어봐도 될까? 어딘지 모르게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이 이름의 이유를 말이야."
내가 어린 시절 물어봤을 때 아버지가 대답한 말을 그대로 가르쳐주었다.
- 9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분열(한국어판), 프롤로그, p.99-p.100
이게 핵심 떡밥이 되고있는 부분인데 가장 중요한 추론근거를 던져주고 있지만, '어린시절 물어봤을 때 아버지가 대답한 말'의 내용이 없어서 하루히덕들이 쿈의 본명을 추론하는데 꽤 난항을 겪고있다.
어쨌든, 이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 본명의 발음과 '쿈'이라는 별명은 그 자체로는 관계가 전혀 없음.
(2) 본명의 한자를 (잘못) 멋대로 읽으면 '쿈'이라는 별명이 충분히 가능.
(3) 본명의 발음은 '일반적인 방법에서 많이 벗어난 훈독'은 아님. (야가미 라이토같은...)
(4) 어딘지 모르게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가 느껴짐.
1-3. 성의 발음 범위
이 내용은 본명의 '이름' 자체와는 관계가 없고 전체의 '성'에 관련된 내용으로, 맨 처음 입학했을 때 성씨 순으로 앉은 것을 착안해 성의 범위를 어느정도 얻을 수 있다.

자리뽑기 하기 전 순서대로 앉은 1-5 자리표
(덤) 성의 범위에 대한 추정
디씨에 있던 추정을 루리웹으로 퍼온 가설중에 포함되어있는 내용으로, SOS단 멤버의 성이 50음표의 앞 쪽단을 다 채우고 있다는 추정을 살펴보자면,
카(か)행 - 코이즈미 이츠키
사(さ)행 - 스즈미야 하루히
타(た)행 - 없음
나(な)행 - 나가토 유키
이렇게 차례대로 차는데, 중간의 '타'단이 빈다는 것이다. 그래서 쿈의 성은 '타'단에 해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고, 앞의 출석부 범위와도 어느정도 맞기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나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역시 설명은 뒤에서 하겠음.)
1-4. 이름에 들어가는 글자 (추정)
이 사실은 http://moedang.egloos.com 블로그의 "[잡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주인공 Kyon의 본명에 대한 추측" 이라는 포스팅에 근거하는 것으로 사실일 확률이 매우 높아보이나, 다른 소스로 확인은 아직 되지않은 내용이다.
내용은, 애니메이션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한숨 1'의 운동회-SOS단 릴레이 장면에서 각 멤버가 자기 이름이 한 글자씩(하루히는 두 글자일 수도 있음) 들어간 사자성어를 쓴 머리띠를 하고 달린다는 것인데, 본명을 알 수 없는 쿈을 제외한 모든 멤버에 들어맞는다.

운동회에서의 각 멤버들의 머리띠샷
2. 나가토 유키(長門有希) - 億万長者(억만장자): '長'자 포함.
3. 아사히나 미쿠루(朝比奈みくる) - 前人未踏(전인미답): 미쿠루의 이름이 '未来'를 다르게 읽은 것이므로, '未'자 포함.
4. 코이즈미 이츠키(古泉一樹) - 古今東西(고금동서): '古'자 포함.
5. 쿈 - 危機一髮(위기일발): '危'와 '髮'은 이름자로 거의 안쓰는 점을 고려할 때 '機'또는 '一'이 이름(또는 성)에 들어감.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쿈의 전체이름 중에는 '機'나 '一'이 들어간다. (나는 '機'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2-1. 타나바타 쿄누(七夕 彦星)설
디씨에서 올라왔던 것으로 상당히 그럴싸한 내용의 가설로 보이지만, 몇가지 사실조건에 들어맞지 않는다. (내용링크)
2-1-1. 내용과 근거
(1) 이 가설에서 추정하는 쿈의 본명은 '타나바타 쿄누(七夕 彦星)'
(2a) 근거 1: 스즈미야 하루히가 출간된 시기가 '엽기적인 그녀'의 일본 개봉일보다 6개월 정도 후이며, 캐릭터상 영향이 의심스러움. 그리고 그 근원이 2ch발 번역문이라고 함.
(2b) 근거 2: 7월 7석 모티브가 강함. 칠석(七夕)이라는 성씨가 실제 쓰이는데 발음도 '타나바타'이고 이것은 1-3에서 추정한 성씨의 범위와 들어맞음.
(2c) 근거 3: 견우를 쿄누 라고 읽으면 별명 '쿈'과도 가깝고, 견우성을 뜻하는 히코보시(彦星)을 '쿄누'라고 읽는다고 하면 한자로 발음을 추정하기 어려움.
2-1-2. 틀린점
(1) 앞에서 살펴봤듯이, '쿈'의 발음에 가까운 것은 한자독음이지 원래 발음이 아님. 그러므로 이름의 발음이 '쿄누'가 될 수가 없음.
(2) 히코보시(彦星)를 독음을 하면 '켄쇼'가 되고, 의도하는 뜻인 견우(牽牛)를 독음하면 '켄규'가 되어서 일반적인 일본식 독음으로는 견우가 '쿄누'가 될 수 없음.
(3) 1-4가 사실이라면 '機'나 '一'이 둘다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틀림. (이 지적은 틀릴 수 있음)
2-2. 시미즈(淸水)설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라왔던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으로 연구를 한 것은 많으나 추정가설은 빈약한 편. (내용링크)
2-2-1. 내용과 근거
(1) 이 가설에서 추정하는 쿈의 성은 '시미즈(淸水)'. 이름은 추정하지 않음.
(2a) 근거 1: '시'는 1-3에서 추정한 성씨의 범위에 들어맞음.
(2b) 근거 2: '조릿대잎 랩소디'에서 쿈이 가명으로 제시한 '존 스미스'와 발음이 비슷함.
(2c) 근거 3: '淸水'는 '키요미즈'로도 읽을 수 있고, 이것은 일본의 유명한 사찰인 '키요미즈데라(淸水寺)'에도 적용되는 읽는 방법임. '쿈'과 연관되는 발음.
(2d) 근거 3-1: '키요미즈데라'를 연상하면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가 가능함.
2-2-2. 틀린점.
(1) '쿈'은 이름과 관계된 별명이지 성과 관계된 별명이 아님.
(2)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는 이름과 관계되는 것이지 성과 관계되는 것이 아님.
(3) 성씨의 범위에 대한 '타'행 추정과는 맞지 않음. (하지만 이 지적이 틀릴 수도 있음)
2-3. 쿄이치로(京一郞)설
이 가설은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라온 것으로, 1-4에 기반을 두고 추측한 내용임. 근거가 거의 없음. (내용링크)
2-3-1. 내용과 근거
(1) 이 가설에서 추정하는 쿈의 이름은 '쿄이치로(京一郞)'. 성은 추정하지 않음.
(2a) 근거 1: 1-4에서 추정한 글자 중 '機' 쓰는 이름을 별로 보지 못해서 '一'일 확률 높음.
(2b) 근거 2: 쿄이치로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 구글아이디로 쿈을 쓰는 케이스가 있음. (선후관계가 명확하진 않음)
(2c) 근거 3: 쿄이치로의 경우 일본에서 나름 고풍스러운 이름으로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에 맞음.
2-3-2. 틀린점.
(1) 1-4에서 추정한 글자가 꼭 '이름'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음.
(2) 이름의 본래 발음은 '쿈'과는 상관이 없어야하는데, 쿄이치로는 발음이 너무 가까움.
(3) 구글아이디의 선후관계가 명확하지 않을뿐 아니라, 뒤에 붙은 '이치로'라는 이름이 고풍스러운 이름일수는 있으나 고귀한 이름이기에는 너무 흔함.
2-4. 타카히로(貴洋)설
이 가설은 일본의 블로거가 올린 내용으로, 일본의 흔한 남자이름을 기반으로 추측하고 있는 내용이다. 앞의 한국에서 올린 내용들보다는 일본 발음에 대해 꽤 꼼꼼하게 따진편. (내용링크:일본어)
2-4-1. 내용과 근거
(1) 이 가설에서 추정하는 쿈의 이름은 '타카히로(貴洋)'. 성은 추정하지 않음.
(2a) 근거 1: 사사키가 맞춘 것으로 보아 기발하지 않고(야가미 라이토같은...) 보통의 남자이름으로 추정.
2-4-2. 틀린점.
(1) 사용 한자의 가능성을 '흔한 이름의 한자'로 범위를 너무 줄였음. 이름으로 종종 쓰이고, 발음 자체가 이상하진 않되, 흔한 글자는 아닐 가능성이 있음.
(2) 숙모가 이름을 '줄여서' 쿈이라고 불렀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이름 전체가 독음으로 '쿄'가 되는 것을 가정함.
(3) 1-4의 '機'나 '一'이 들어가지 않음. (이 지적은 틀릴 가능성이 있음)
2-5. '慧'자 사용설과 '淸'자 사용설
2ch의 스레에 올라왔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랩내용. 여러 참여자들이 이름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으나 이름 전체보다는 사용글자를 추측해내고 있음. (내용 링크: 일본어)
2-5-1. 유력설
(1) '쿈'이 사사키가 한자를 정확히 쓰는 것에 감탄하는 것을 보면, 맞출 수 있기는 하되 쉽지는 않은 한자를 사용하고 있음.
(2) '慧'자 사용설 - '케이'라고도 음독하고, '사토시'라고 읽을 수 있다. 이미지가 대략 맞으며, 파자를 할 경우 '쿈'이 나옴. 불교식 이름으로 빈번한 이름. 위 스레의 결론부에서 꽤 유력한 것으로 지지받은 글자.
(3) '淸'자 사용설 - '키요'라고도 읽고 '세' 등으로도 읽으므로 어른이 헷갈릴 가능성이 있음. 물론 본명의 훈독은 '키요'는 아닌것으로 보임. 특히 청음(淸音)의 경우 '세이옹' 이나 '요시노리'라는 이름이 가능. 초반기에 지지를 받은 글자.
2-5-2. 기타설
(1) 하레하레 유카이 근거설 - '夢' 자가 들어갈 것으로 추측하나 근거가 매우 빈약.
(2) '堯'자 사용설 - '교'라고도 음독하고 '타카시'라고 읽을 수 있음.
(3) '虛無'설 - '쿄무'라고 음독하고 '창조자'인 하루히와 대치되는 개념. 역시 근거는 빈약.
3-1. 사실들의 재검토와 정리
(1) '쿈'의 이름은 숙모 중 한 명이 이름을 (잘못) 멋대로 줄여부른 것이다.
- 근거: 사실 1-1
(2) '쿈'은 이름과 관계되는 별명이며 성과는 관계없다.
- 근거: 아무리 숙모라도 '성'을 틀리게 부른다는 것이 말이 안되고, 동생도 같은 성을 쓰는 사람으로 성에서 나온 별명이라면 오빠에 대한 특칭으로 '쿈'이라고 부를리가 없음. 그리고 사사키가 추정해서 맞춘 글자의 토픽은 '이름'과 관계된 것이지 '성'과 관계된 것이 아니다.
(3) '쿈'은 훈독으로는 나올 수 없는 별명이지만, 음독으로는 가능하다.
- 근거: 사실 1-2
(4) '쿈'의 본명은 비상식적인 훈독을 쓰는 한자는 아니지만, 난이도가 조금 있는 글자이다.
- 근거: 사실 1-2
(5) '쿈'의 본명은 "어딘지 모르게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 근거: 사실 1-2
(6) '쿈'의 본명은 유래가 궁금할 정도로 흔하지 않은 이름이다.
- 근거: 사실 1-2
(7) '쿈'의 성은 사(さ)행의 글자로 시작하거나, 타(た)행의 '타'로 시작한다.
- 근거: 사실 1-3
(7-1) '쿈'의 성은 '타'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 근거: 사실 1-3의 (덤)
(8) '쿈'의 전체 이름 글자중에 '機'나 '一'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 근거: 사실 1-4
3-2.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경 : 칠석 (타나바타)
(1)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계기가 일어난 날이, 하루히가 중학교 1학년이던 시절의 칠석날이고, 이 사건을 만들기위해 쿈이 타임워프를 하게되는 날도 쿈이 고등학생이던 시간대의 칠석날임. (조릿대잎 랩소디)
(2) 쿈은 7번이고 남자 7번이기도 하며, 하루히는 출석번호로는 22번이지만 여자만 따로 세었을 경우 여자 7번임.

22번의 하루히가 없고 왜!16번의 아사쿠라가 있는거냐아!(source: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3-3. 추정 글자와 가설
3-3-1. '타나바타'
(1) 먼저 나는 '쿈'의 성이 '타나바타'씨 일 것으로 추정한다. 발음은 '타나바타 쿄누'설의 그것과 같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타나바타'의 한자는 '七夕(칠석)'이 아니라 '棚機(붕기)'다.
(2)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타나바타는 대체로 칠석을 의미하지만 '타나바타츠메(棚機津女)'에서 보이듯 직녀(오리히메(織姬))를 의미하는게 원래 먼저였고 말도 거기서 온 것이며, 그 이전에 특정 종류의 베틀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 외 참고 링크) 어쨌든, 처음부터 강조되었던 칠석의 모티브가 꽤 잘 들어맞는다.
- 거기에다 1-4에서 살펴보았던 '機'자가 쓰인다.
- 1-3의 사실에서 검토했던 성의 범위에 모두 해당된다.
- 그리고 뒤에 이름이 적당히 좋은게 오면 의미가 '칠석의 ~'가 되므로 급이 상승한다.
(3) 문제는 일본의 성씨 중에 실제 저 글자를 쓰는 사람이 있을지 자신이 없다. 한번 검색을 해보려고 했는데... 불가능해서 포기.
3-3-2. 이름글자.
(1) 원래 '機'자는 독음으로 '키'발음이 나기때문에 이름에 들어갈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에도 그렇고 일본쪽 자료들을 살펴본 느낌도 그렇고 저 글자로 만들 만한 '고귀하고 장대한 이미지'의 이름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이름에는 '機'자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
(2) 그리고 1-4에서 본 '一'자는 쿈이 장남이다보니 들어갈 가능성이 낮진 않지만, '사실들'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러가지 조건에 들어맞지 않아 역시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3) 그 외에 일본어 실력이 매우 짧은 상태에서 고려해볼만한 글자는 2-5에서 살펴본 '淸'자와 '慧'자가 있는데, 특히 나는 '慧'자의 파자설(キ+キ+ヨ+ン)이 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慧(밝음)'가 아니라 독음이 같은 '彗(별)'일 수도 있다고 보며, 뒤의 혜자가 될 경우 앞의 '타나바타'성과는 굉장히 잘 어울릴 이름이 될 듯하다.
(4) 그런데 결론적으로 풀네임은 모르겠다.
끗. 새로운 정보가 올라오면 업데이트 하겠다.
Posted by er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