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왔다. 길음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면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나오는게 좋지만, 상황이 좀 있었고 무리한 시간은 아니었다. 핀에어는 인천공항에서 헬싱키-반타로 가는 것(AY042편)과 헬싱키-반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것(AY041편)이 각각 하루 한 편 있는데, 가는 것은 아침 10시 20분 출발이기 때문에 새벽에 나오는 수 밖에는 별 다른 수가 없다. (오는 것은 아침 8시 가량 도착) 하지만 뭐 6시라면 엄청 이른 시각도 아니고, 잠 보충이야 리무진 버스와 비행기에서도 앞으로 실컷 할 수 있는 것이니 문제는 없었다.
부담스럽게 코를 한껏 높인 언니에게서 발권을 받은 뒤, KT부스에 가서 데이터 로밍을(하루에 만원이지만... 못해서 답답한거에 비하면...) 신청하고, 수속밟고 모노레일을 이용해 탑승동A로 이동. 시간이 애매하니 거기서 간단히 아침을 먹으며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인천공항 탑승동A 빠리바게뜨에서.
확실히 핀란드 국적기라서 그런지 승무원은 핀란드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2/3정도 되고, 한국인 승무원이 1/3 정도 되어 보였다. 이륙할때가 되자 기장과 사무장이 안내방송을 했는데, 핀란드말 첨 들어봤다! 그런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어!! 물론 한국어랑 영어 안내도 해줘서 문제는 없었지만... 그런데 비행기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장은 세계 공통으로 특유의 '기장 말투' 라는게 있는 것 같다. 어쩐지 교육 이수과정에 '기장식 방송법' 과목 이라는게 있어서 아무리 비행기 잘 몰아도 그 말투로 방송 못하면 기장이 못 될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기장은 다들 그 말투로 방송한다. 마치 금방 자다 일어나서 귀찮아서 궁시렁 거리듯 중얼중얼 거리는 말투...
이륙이 거의 완료되자마자 시간이 맞아서 밥을 주기 시작했다. 일본의 기내식 블로그에서 대충 보니 나쁘지 않구나 싶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핀에어 기내식 첫끼. 불고기 덮...밥?
밥먹은 후의 식곤증+조기기상후유증으로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몽골과 시베리아의 상공을 통과하는데, 창가자리이고 날씨가 나쁘지 않아 내려다보니 땅이 낯설긴 낯설더라.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지도 않았겠지만 그 낯선 지형들의 사진이 하나도 없는게 좀 아쉽긴 하다. 물줄기 자국이 있는 모래사막과 눈쌓인 툰드라였는데...

그래서 기내에서 건진게 고작 이거. 핀에어 마크가 겁나게 잘보인다.
여하튼 두번째 밥은 버섯 파스타였는데, 이것도 괜찮았음. 이게 시차가 나다보니 밖을 보면 지금이 몇 시인지 감이 잘 안오는데, 시간을 계산해보면 대략 한국시간으로 저녁 6시 정도가 되어 있었음. 딱 밥시간이 맞았던게지.

두번째 기내식. 버섯 파스타.

헬싱키가 코앞입니다, 고갱님.

약속된 메탈의 땅, 핀란드.

헬싱키-반타 공항
Posted by er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