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여행을 성사시켜 한국시간 2012년 4월 20일 10시 20분에 인천공항에서 떠서, 2012년 5월 3일 8시 3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에스파냐 여행을 정리하려고 한다.

 원래 돌아오자마자 글을 바로 쓰기 시작하려고 했는데, 마지막날 지랄맞았던 마드리드의 날씨 때문에 얻어온 코+목감기와 그 동안의 피로, 시차 등으로 인해 2일간 앓아누웠고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시작해본다. 사실 4월말 경에 에스파냐 북부에 태풍이 올라오고, 그래서 비가 많이 오는 줄 알았으면 준비를 조금 더 잘해갔을테지만, 여의치 못했다. 급하게 가는 여행이 다 그렇지 뭐...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전에 흥도 돋울겸 이번 여행에 개그포인트 세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첫번째는, 바르셀로나에서 산츠역 지하철역을 이동하던 도중 에스파뇰 아주머니가 나에게 지하철 길을 물어봤다는 점. 당연히 에스파냐어(혹은 바르셀로나이니 까딸루냐어)로 물어보는 걸 내가 알아먹을 턱이 없으니, 내가 '무슨말 하는지 전혀 몰라요' 라는 제스처를 하자 아주머니가 무척 실망했음...

 두번째는 마드리드에서의 일식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마드리드에 있는 정통 일식집이라는 '하나토모(janatomo:花友)'에 가보려고 했다. 그런데 갔더니 일본 손님 단체 예약이 있었던 모양. 들어가자마자 사장으로 보이는 여자분께서 일본어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3초간 상황파악을 한 후 나의 대답: "니혼징 나이데스."
그러자 그 여자분 "아, 꼬레아노!" 하시더니 영어하는 종업원을 붙여주셨다.-_- 테이블이 제대로 안나서 그냥 나오긴 했는데, 에스파냐까지 와서 일본어를 하게될줄이야... 에스파냐어 하나 적응하기도 힘들었단 말이다!

 마지막은 돌아오는 비행기 안. 에스파냐가 아무래도 유럽에서 오랫동안 카톨릭의 수호자 노릇을 한 나라다 보니 한국 구교에서 단체로 순례여행을 많이 오는 모양인지, 오는 비행기 안에 평화방송 후원의 순례여행 명찰과 단체 스카프를 한 나이 지긋하신 한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타셨다. 그 중 아주머니 한 분이 내가 한국말 하는 것을 보더니 "한국 사람이었어요?, 난 스페인에서 보고는 중국사람인줄 알았는데!" 란다... 내가 어디가도 중국사람 소리는 안들었는데...

 내가 생긴게 이래서 여행가서 현지인 놀이 하긴 참 좋긴 한데 (2008년에 일본여행 갔을때는 긴자바닥 한 복판에서 나에게 길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정도.) 이 쯤 되면 난 그냥 무국적자인건가... 헛소리는 그만하고,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글 쓰겠다능!!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erte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relogue.net/blog/rss/response/260

Trackback URL : http://morelogue.net/blog/trackback/260

« Previous : 1 : ... 9 : 10 : 11 : 12 : Next »

블로그 이미지

생각하는 대로 살지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erte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46304
Today:
229
Yesterday:
358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free counters
표현의 자유가 온누리에 눈처럼 내렸으면 하기에, 언론법, 집시법, 정보법 등의 개악을 막고 싶습니다
악!법이라고?
Support Wikipedia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