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중궈형과 이택광님이 나와서 "빅매치"라고 말했던 것 처럼, 사실은 이 두분이 같이 나온다고 한게, 여기에 가게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다능;;; 하지만 거의 2~3미터 앞까지 가까이 있었으면서, 도저히 수줍어서 말도 못붙였다. 올줄 알았으면 저서라도 좀 들고가서 싸인이라도 받는건데, 아침에 갑자기 알고 나온거라 챙기지도 몬하고 ㅠㅠ
여기 온 이유. 중궈형과 이택광님. 이택광님은 프로필이 상당히 멋지신듯.
7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시작했는데, 거의 2시간 반 조금 넘게 한것 같다. 의자가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라, 나중에 엉덩이가 배기긴 했지만, 나오는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했다. +.+!
이택광님의 경우, 발제문을 미리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주셔서, 어느정도 예습을 해간 관계로, 쉽지않은 글이었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물론 내용도 상당히 쉽게 풀어서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보니-거기다 본인의 원래 말을 빨리하는 것도 겹쳐져서-말을 상당히 빨리하셔서 그렇지. ㅋㅋ)
발표중의 이택광님. 왼쪽부터 허경감독, 변성찬씨, 중궈형, 이택광님, 고병권 추장-_-
내용 정리
* 이택광
주요 내용은 위에 링크걸린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고;;;
길어서 가림
- 국가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재현체계다.
- 한국에서 부르주아(이택광님의 개념은 자산 최상위층을 뜻하는 말로 해석됨)는 시민사회의 경험이 없다. 그래서 한국이 자기나라라는 개념도 없으며,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는 것을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도 한국의 특징이다.
- 영국도 대처 이후 사교육붐이 일었다. 즉, 사교육붐은 단순히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단,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복지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다름.
- 중간계층에서 가장 훌륭한 부모는 어떤 의미에선 "기러기 아빠"
- 촛불이 87년 체제에 종언을 고했다. 라는 것은 87년체제가 어떤의미-시장주의-로서의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라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 중간계급은 이데올로기적 주체로 "나는 우리나라의 중간쯤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계급의 특성상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모두 싫어함.
- 중간계급은 주이상스 충족의 요구를 "국가"에 한다. (이택광님이 블로그에서 촛불분석할 때 계속 했던 말) 하지만, 국가는 "개인"을 상대하지 않는다.
- 명박산성은 국가권력보다는 법의 지배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오히려 이명박은 국가권력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것이 이명박의 한계이고 조갑제의 최근주장과 부딪히는 부분.
- 노무현 정부는 신자유주의를 민주주의로 믿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국가의 무력화'를 결과적으로 추구하는데, 이것은 맑스주의자가 최종적으로 '국가의 소멸'을 추구하는 것과 통한다.
- 생각해보면, 제대로한 적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나라가 '신자유주의'가 아녔던 적은 없다.
- 촛불에 의해 드러난 중요한 두가지는 "국가와 시민사회가 분리되어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시민사회는 중간계급이 구성하고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
(-> 여기서 내 생각을 잠깐 덧붙이자면, 촛불이 그런 면에서 시민사회가 국가에 안착하기를 요구한 것이라면, 데리다의 "법과 정의는 일치하지 않기때문에 법은 언제나 재구축탈구축이 가능하다"는 개념을 따라, 시민사회가 국가를 계속해서 재구축탈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인디영화는 '칼라티비'의 모방이 불가능 하다. 왜냐하면, 칼라티비는 '진중권'이라는 지식인의 '대표기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대표기표는 디워사태를 통해 소비자의 입장을 놓고 싸워온 전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대중은 식별이 안되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인디 영화는 식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임.
- 결국 키워드는 "탈권위"이다.
- 인터넷의 출현은 주체적인 변화로, "생각의 방법"이 바뀌는 것이다.
- 용산참사를 보고 중간계급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결국 "나이지만 우리"의 개념이 필요하다.
- 소비자가 생산자이기도한 시대가 되었지만, 유튜브같은 경우에서 보이듯 일반 대중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예술가의 위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creator가 되어야 할 것이며, 대중의 인식에 균열을 초래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 대중은 지식인 중에 꼰대스러운 사람만 거부한다. (가르치려든다는 기분이 들면 싫어한다는 의미로 해석가능할듯.) 연단에서 내려와라고 요구하며, 옆에 같이 있으면 좋아한다.
(-> 여기서, 부모들이 자식에 변호사,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의식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음. 모르겠을 때 부담없이 물어보면 친절히 설명해주는 사람들. 아마 대중이 지식인을 소비하기를 원하는 수준이 딱 그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중에 "대표기표"란 의미에서 또 스타지식인이 필요한 것이기도 한듯.)
- 양극화는 다수 대중이 주변화되는 것이며, 정치적 결정권에서 멀어지는 것을 뜻한다. 자기의 생명과 운명을 결정하는데에 초대받지 못한 자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그 자리에 난입해서 점거하는 방법이며, 촛불집회는 이런 종류의 집단난입현상으로 읽을 수 있다.
- 비폭력집단행동을 한국과 일본에서는 상당히 오해하고 있다.
"킹 목사(혹은 간디)에 의하면 비폭력 직접행동 자체가 '평화'적인 것이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오해이다. 일본에서 이라크 반전 시위가 벌어질 때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요컨데 비폭력 시위라면 진압 경찰과도 평화적으로(아주 사이좋게) 대치해야 한다는 식으로 긴장을 기피하는 것이 마치 비폭력운동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킹과도 간디와도 완전히 무관하다."
- 촛불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지 전개될 뿐,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 직접적인 것은 강렬하지만 명료하지 않다. 대중의 얼굴은 식별불가능 하다.
- 정부는 모호함을 완전히 제거하여 모든 것을 백일하에 두겠다는 '대낮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고 있고, 이것은 인터넷 실명제 강화, 사이버 모욕죄 신설, 복면 착용 금지법, 통신비밀보호법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 얼마나 오래 준비하는 가가 중요하고, 삶을 직접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진중권
길어서 가림
- 촛불은 생산자운동에서 소비자운동으로 바뀐 것이다.
- 과개발의 정치와 저개발의 정치가 있는데,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저개발의 정치에 비해, 촛불은 과개발의 정치이다. 그리고 그것은 유희나 오락과 같은 성격으로 나타나며, 여기서는 컨텍스트를 창조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게 필요하다.
-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정치의식이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원초적 평등을 요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권위주의정권과 충돌한 것이다.
- 중간계급들은 다 자기가 직접 하려고 한다.(촛불집회에서 운동권지도를 거부한다거나, 노무현 추모때 분향소를 스스로 설치한다거나.)
- 칼라티비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게임같은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중계중에 문자를 보내면, 중궈형이 그 문자에 따라 행동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즉, 게임의 콘트롤 패널같은 느낌이었다는 것.
- 강기갑의 경우 대중에게 소화되기 쉽지않은 이미지인데, 간달프로 만들어 대중들이 소화하기 쉬운 이미지로 만들어버림.
나머지는 그냥 조금조그마한 이야기라 여기에다가는 생략.
* P.S : 이택광님의 오늘 발제 내용이 "정통좌파"로 분류되어 버리셔서 조금 재밌었음. 분류의 만행을 저지른 자는 중궈형! ㄲㄲ
* P.S 2 : 맨 끝에 관람객 질문 시간이 있었는데, 처음 한 사람의 코멘트와 마지막 한 사람의 질문이 좀 안습이었다. 둘다 20대 초반정도의 영화애호가들인 듯 했는데(자리도 둘다 맨 앞줄이었던 걸로 봐서, 친구일듯도 함) 첫 분의 코멘트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정작 선거때는 투표를 안하는데,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말하는게 맞는 거냐, 정치를 말하는 게 웃기지 않냐... 라는 의미의 코멘트였던 듯 한데, 자기도 잘 모르면서 11살 아래 동생도 당연히 잘 모를거라 단정해버리는 태도가 좀 웃겼음. 거기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중궈형 약간 발끈하심. 나같으면 "민주주의는 공기같은거다"라고 말해줬을텐데, 요즘 좀 까칠해지신듯. 아무래도 오늘도 두어명 안티를 만들어내신듯. ㅋ 마지막 분의 질문은 영화감독들에게 "영화와 돈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거냐"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건 뭐 10대도 아니고;;;
* P.S 3 : 좀 더 큰틀에서의 내용정리를 보고싶으신 분은 여기로(leopord님 블로그).
으읏...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렇게 또 직접 찾아와서 봐주시고 코멘트까지 남겨주시니 좀 부끄럽습니다;;; 꼼꼼하게 기록한건, 그렇게 하려고했다기보다는 제가 좀 무식하다보니 이래저래 이제까지 읽었던 글들에대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싶은 설명들을 다 쓰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헤헤
아.. 앞줄에 있었던 건 아니구요, 중간쯤 있었는데 사진은 크로핑을 해서 저렇게 나온거고, 두 분을 가까이서 뵌 건, 시작전 시작후 어쩌다보니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좋긴한데 부끄러워서;;; ㅋㅋ 이택광님의 경우 정말 인사라도 하려고 했었으면 할 수 있었을 상황이었는데 돌아오면서 쪼끔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