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가 드디어 당을 만들었단다.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니, 어차피 당을 만들때 그리 이론적으로 신중히 고려한 것은 아니겠지만, 추구한다는 가치가 참으로 아스트랄하다.
자유신당에서 추구한다는 가치는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국제주의"
란다. 세상에.
이게 왜 웃기냐.
이름이 "자유신당"이니 자유주의는 그렇다치자. 그런데, 자유주의는 개인주의의 소산물이다. 그래서 공동체주의는 자유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 공동체의 이익과 개인의 자유는 얼마든지 상충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 다음 국제주의. 이거 영어로 옮기면 인터내셔널리즘(Internationalism)이다.
그런데 이 "인터내셔널리즘"의 원조가, 마르크스주의라는 것을 알고 한걸까?-_-. 왠지 "글로벌리즘"이라고 쓰려니 너무 식상하고, 이명박씨랑 차별이 안된다고 생각한걸까나. ㅋㅋㅋ (오, 이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자유신당에서 국제주의 제대로 추구하면 국가보안법에 걸리겠는걸? 낄낄낄)
마지막으로, "자유주의"에 대한 것도 살펴보면, 미국 수정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자유의 가치로 나오는 "표현의 자유"는 쏙 빠져있고, 사유재산의 사용에 관한 자유와 관련된 내용만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파들이 "자유"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어찌되었든, 모양새는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잘 찾아 정착한것 같긴한데, 근혜언니를 끌어안으나 못안으나, 나이많은 분들의 매니악한 반공정서를 대변하는 당 이상으로 발전해서 한나라당을 누를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잘 키워봐야 영남당정도까지 클까.
어찌되었든 시대착오적인 사람들은 도처에 널린 법이니, 한국의 단편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할 것 같다. 올 총선에서의 활약이 나름 기대된다. ^^
Posted by er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