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관한 짧은 생각

다이몬님"이명박은 우리의 얼굴이다"에 대한 트랙백
lhsh님"대통령 이명박 괜찮을까?"에 대한 트랙백

*주의사항(경찰, 선관위 및 한나라당 등의 한국어 독해력이 매우 떨어지는 분들을 위한 안내) : 이 글은 선거국면에 관계하여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짧은 생각을 쓴 글로, 특정인의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고자하는 어떤 의도도 없습니다. 오해 및 오독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올 대선의 전체 판도도 그렇고, 그에 맞물려 돌아가는 여러가지 사건들도 이제껏 여러 포스팅에서 말한 것 처럼 워낙에 "개막장"이라 나름 재미나게 보고 있었는데, 다이몬님의 글을 보다보니 떠오르는 바가 있어서 좀 슬퍼졌다.

 이명박씨에 대한 국민들의 꽤나 높은 지지율 자체는 우리나라의 천민자본주의의 습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익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번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속속드러나는 그의 심각할 정도로 많은 치부 - 이것도 나름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인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알고 있는 대통령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것들 - 를 무슨 불법-탈법의 종합선물세트로 감상을 하고 있다보니, 이거 좀 가졌다하는 사람들은 다 해보고 싶어하는 거잖아;;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건 그냥 절망을 넘어서서, (이름만 거창한) 대한민국의 (나름대로의) "시대정신"이 인간화한 모습으로 보였다. 지금 그 규모가 워낙에 커져있어서 문제를 삼는 것이지, 예수님의 말마따나 "죄 없는 자, 돌을 들어" 이 사람을 치라고 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돌을 던지려고 할까. 이제와서 결국 문제가 되는 건, 그간 계속 있어왔던 소소한, 하지만 인간적으로, 도덕적으로 꽤나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아니라, 당신들의 돈에 직접 관계된 "주가조작에 끼었냐 안끼었냐"하는 문제 하나만 남아있게 된 것 아닌가.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한가지다. 이명박이(혹은 다른 보수세력의 사람들이) 실제로 대통령이 되고나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을 만들어 낸 후에도,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그게 문제인지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는 상황 말이다. 나는 지금의 선거판에서 보수파 지지자들의 모습에서 그런 면모를 느낀다. 주가조작의 문제만 빼면 나머지 문제들은 이 사회에 너무나 만연한 문제들이라, 사람들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지도 않는 다는 점. 난 이 점이 가장 두렵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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