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mperor now has become a legend.


한 시대였던 사람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을 덧붙이리.
많이 늦었지만, 도무지 무엇으로 그를 기억하는게 좋을지 알수가 없어서 이제야 붙인다.
Michael, will you be there.... at neverland?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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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올 7월 30일 개봉 예정이라 현재 기대 만땅중인 PIXAR의 신작 "UP"의 포스터를,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보고말았는데... 아, 이것 좀... 성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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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영문판 티저포스터 via http://blaxploitation.tistory.com/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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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한국판 티저포스터 via NAVER

 흠 -_- 성의없다는 느낌조차 안든다면 걍 패스하시고. 가장 큰 문제는 한글판 포스터에서 저 "업"이라는 글자가 영문판의 "UP"과 같이 하늘에 착 붙어보이는게 아니라, 포스터 위에 붕 떠 있는 글자처럼 보인다는 거다. 

그럼 그 원인은 뭘까? 별것 아니다. 글자가 박혀있는 구도다. 아래 그림을 보자.

 먼저 나오는 영문판 포스터는, 식자 구도가 2점 투시도형 구조를 가진다. 투시도처럼 배치했다는 것은, 글자를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는 의미로, 실제 UP이라는 글자는 뒤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그리고 앞에서 뒤로 뻗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UP의 위치는 포스터 안, 떠오르는 집의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번째 나오는 한국어판 포스터는 식자 구도의 구도선이 모두 평행하다. 즉, 글자 그 자체로서 화면상에서의 깊이를 가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업"이라는 글자는 그림 "안"에 있는게 아니라 그림 위, 그리고 그냥 포스터를 보는 사람의 "앞"에 있는 글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 "업"이라는 글자가 붕 떠보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건 사실 성의 문제이다. 한국어판 포스터는 실상 타이포만 만든 뒤 그냥 각도만 돌려놓은 꼴이기 때문이다. 이건 그냥 모양만 대충 맞춘거지, 저기서 UP이 글자로 보여주는 "더 위쪽"의 의미를 완전히 죽여놓고 있다. 물론, 저건 사실 디자이너의 문제가 아니라 배급사쪽의 문제일 수도 있다. 글자의 구도를 맞췄더니 "글씨가 잘 안보여요"따위의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저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아래는 그냥 뚝딱뚝딱 대충 구도에 맞춰서 성의를 조금 보였을 경우 달라진 샘플을 만들어 본거다. 대충 포토샵으로 만진거라 색이 좀 뭉게진 부분이 나오는데, 조금만 정리해줘도 훨씬 시원하고 기분 좋은 느낌의 포스터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래저래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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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댄 포스터. 식자 구도를 맞추고, 카피를 없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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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앞뒤

아이츄판다님"퀴즈 : 그러니까 시간은 도대체 어떻게 흐르나?"에 대한 트랙백

 이런 종류의 퀴즈에 대한 나의 태도는 글자그대로 "방앗간을 지나가는 참새"인지라, 심리학에 대해서는 개미눈꼽만큼도 기초지식이 없지만 그냥 내 생각대로 답을 내어 보는게 재미나서 한번 짧은(?) 설명을 만들어 보았다.

1. 먼저 간단하게 "전"과 "후"의 시간관계.
 이건 비교적 쉬워서, 어떤 기준지점을 중심으로 전은 과거, 후는 미래를 가리키며, 이게 서로 바뀌는 경우는 없다. (있으면 제보바람) 단, "후일담"과 같이 그 "후"라는 말 자체가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사건에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 역시 어떤 중심사건에 대해서 미래시간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위 설명에 벗어나지 않는다. 이것으로 설명 끗.

2. "앞"과 "뒤"의 시간관계.
이 둘의 문제는 아이츄판다님이 아래에 쓰신 것과같이

"~하기에 앞서"/"~한 뒤에"라고 할 때도 역시 '앞'이 먼저고 '뒤'가 나중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라고 하면 이제 '앞'이 나중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건 "뒤를 돌아본다"고 말한다. 즉, 여기서는 '뒤'가 먼저고, '앞'이 나중이다.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더 또라이같은 경우가 있다. "앞날"이나 "앞일"도 미래고, "뒷날"과 "뒷일"도 미래다. 앞도 미래고, 뒤도 미래.

그 용례가 상당히 앞뒤없는 편(!)이다.
그래서, 나도 저 용례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했는데 의외로 해결은 쉽게났다. 저 용례의 해결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실상 다이어그램 하나면 된다.

그 다이어그램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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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라는 단어는 주로 시간에 대한 발화자를 뜻하게 될 텐데, 따로 딱히 쓸말이 없어서 쓴 것이니 별로 딴지는 걸지 마시고...
 여하튼, 우리나라 말의 "앞", "뒤"에 있어서, 이 다이어그램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단어의 선택이 어느것이 중요한가에 따라 기준이 되는 방향선의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하나씩 뜯어보자.

1)  ~하기에 앞서 / ~한 뒤에
: 이 경우 어떤 중심사건 E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기준방향선은 사건과 관계있는 회색선(사건이 다가오는 방향)이 된다. 그래서 사건이 다가오는 방향의 순서대로 'e1'이 'S1'에 대해 전진하는 방향으로  "앞"이 되며, E의 기준으로 과거이고, 'e2' 또한 'S1'에 대해 전진하는 방향으로 "뒤"가 되며 E의 기준에서 미래가 된다.

2) "앞으로는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
: 이 경우 주체S가 중심이 되므로, 기준방향선은 분홍색선(시간흐름선)이 된다. 그리고 댓글 달겠다는 사건은 E가 되며, E는 S1에 대해 시간흐름선의 방향으로 "앞"에 있게 된다.

3) "뒤를 돌아본다"
 : 이 경우는 2)의 경우와 동일. 주체S가 중심이 되므로 기준방향선은 분홍색선. 주체는 S2이고, 시간이 흐르는 방향이 앞이므로, 사건 E는 S2에 대해 "뒤"가 된다.

4) "앞날", "앞일", "뒷날", "뒷일"
 : 사실 이건 잘 생각해보면 살짝 트릭이 있다. 그 트릭이 뭐냐하면, "앞날","앞일"에서의 용례는 그 "날"이나 "일"이 S1에 대한 사건 E를 가리키지만( 2)의 용례와 동일), "뒷날", "뒷일"이라고 쓸 경우 그 "날"이나 "일"이 E가 생략된 e2를 가리킨다는 점이다.(즉, 1)의 '뒤'의 용례와 동일) 쉽게 예를 들어보자.

- "뒷일을 부탁한다" : 이 경우 생략된 것은 보통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고 난' 혹은 '내가 도망치고난' 뒤의 일을 부탁한다는 말이다. 즉 "뒷일"이 E가 아니라, '나에게 생길 무슨 일' 이나 '나의 도망'이 E이고, 뒷일은 e2인 것이다.
- "뒷날을 도모한다" : 이 경우 생략된 것은 보통 '우리가 뿔뿔이 흩어진 현재의' 혹은 '세력이 미약한 현재의'가 생략되어있다. 즉, 여기서 중심사건 E는 역시 "뒷날"이 아니라, '우리가 뿔뿔이 흩어진' 혹은 '세력이 미약한'이 되는 것이고, 저기의 "뒷날"은 e2가 된다는 것이다.

 즉, 같이 써놓고 보면 생략된 부분과 공통된 부분때문에 매우 헷갈리지만, 따지고 보면 이미 나왔던 용례에 따라 똑같이 쓰이고 있는 말들일 뿐인 것이다.

3. 그래서 결론은?
 앞뒤나 전후라는 말의 사용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지를 크게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작게는 일방향으로 흐르는 직선이라고 언어로 표현하는 것 같다는게 내 결론이다. 그리고, 기준이 되는 것은 말하는 중심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고, 그것이 시간에 대한 방향선을 결정하며, 그것에 의해 "앞","뒤"가 결정된다.

4. 요약
- 특정 시간의 사건이 중심이 되면, 시간 기준선은 사건의 접근선(회색선)을 타서 "앞","뒤"를 결정하며,
- 특정 시간의 주체가 중심이 되면, 시간 기준선은 시간의 흐름선(분홍선)을 타서 "앞","뒤"를 결정한다.

끗.

* P.S
 이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전"과 "후"가 가리키는 의미의 범위는 "앞"과 '뒤"의 범위와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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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2009 포럼 관람기

 이택광님이 발표하신다고 해서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못가겠지... 라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6월2일)한다는 포스팅을 읽고는 앗싸! 하고 달려가서 봤다. (마침 일찍 마쳤단 말이지 ㅋ)
 포럼의 제목은 "촛불 1주년, 독립영화의 길을 묻다"였는데, 제목과 관련이 깊은 이야기는 토론의 마지막에 많지 않게 언급이 되었지만, 나름 훌륭한 방향성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사자들은 조금 난감해하는 면이 있었지만;)
 장소는 중앙시네마의 "인디스페이스"에서 했는데, 아 인터넷의 안내약도에 안내문 보고 찾아갔다가 지하연결통로에서 "중앙시네마"라는 판을 발견못해서 한참 헤맸다. -_-;; 다행히 찾다찾다 안되겠어서 중간에 밖으로 나와 지상의 익숙한 길로 찾아가서 늦진 않게 들어갔다.

 주제발표는 이택광님과 고병권님(수유+너머 추장...?)께서 해주셨고, 토론자로는 영화감독이신 허경님과 이송희일님, 그리고 평론가 변성찬씨, 그리고 중궈형(미안:p)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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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송희일감독, 사회자, 허경감독, 평론가 변성찬씨, 중궈형, 이택광님, 고병권 추장

 지인에게, 중궈형과 이택광님이 나와서 "빅매치"라고 말했던 것 처럼, 사실은 이 두분이 같이 나온다고 한게, 여기에 가게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다능;;; 하지만 거의 2~3미터 앞까지 가까이 있었으면서, 도저히 수줍어서 말도 못붙였다. 올줄 알았으면 저서라도 좀 들고가서 싸인이라도 받는건데, 아침에 갑자기 알고 나온거라 챙기지도 몬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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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 이유. 중궈형과 이택광님. 이택광님은 프로필이 상당히 멋지신듯.

 7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시작했는데, 거의 2시간 반 조금 넘게 한것 같다. 의자가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라, 나중에 엉덩이가 배기긴 했지만, 나오는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했다. +.+!
이택광님의 경우, 발제문을 미리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주셔서, 어느정도 예습을 해간 관계로, 쉽지않은 글이었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물론 내용도 상당히 쉽게 풀어서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보니-거기다 본인의 원래 말을 빨리하는 것도 겹쳐져서-말을 상당히 빨리하셔서 그렇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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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중의 이택광님. 왼쪽부터 허경감독, 변성찬씨, 중궈형, 이택광님, 고병권 추장-_-

내용 정리
* 이택광
주요 내용은 위에 링크걸린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고;;;

길어서 가림


* 고병권

길어서 가림


* 진중권

길어서 가림


나머지는 그냥 조금조그마한 이야기라 여기에다가는 생략.

* P.S : 이택광님의 오늘 발제 내용이 "정통좌파"로 분류되어 버리셔서 조금 재밌었음. 분류의 만행을 저지른 자는 중궈형! ㄲㄲ

* P.S 2 : 맨 끝에 관람객 질문 시간이 있었는데, 처음 한 사람의 코멘트와 마지막 한 사람의 질문이 좀 안습이었다. 둘다 20대 초반정도의 영화애호가들인 듯 했는데(자리도 둘다 맨 앞줄이었던 걸로 봐서, 친구일듯도 함) 첫 분의 코멘트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정작 선거때는 투표를 안하는데,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말하는게 맞는 거냐, 정치를 말하는 게 웃기지 않냐... 라는 의미의 코멘트였던 듯 한데, 자기도 잘 모르면서 11살 아래 동생도 당연히 잘 모를거라 단정해버리는 태도가 좀 웃겼음. 거기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중궈형 약간 발끈하심. 나같으면 "민주주의는 공기같은거다"라고 말해줬을텐데, 요즘 좀 까칠해지신듯. 아무래도 오늘도 두어명 안티를 만들어내신듯. ㅋ 마지막 분의 질문은 영화감독들에게 "영화와 돈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거냐"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건 뭐 10대도 아니고;;;

* P.S 3 : 좀 더 큰틀에서의 내용정리를 보고싶으신 분은 여기로(leopord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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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내가 이정환기자님과 비슷한 스타일의 꿈을 꾸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다만, 나는 작년에 아깝게 보낸 분(A님이라 하겠다)이 한 분 더 계셨기 때문에, 그 분과 이번의 상황(노무현 대통령 서거)이 완전히 섞여서 나타났다.

배경은 대충 콘도 같은 곳.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지금 현재 주변인물들이 나왔다. 상황은 원래 여기서 다음날 A님이 투신자살 하는 것인데(원래 A님은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그것을 어떻게 나와 다른 사람들이 알았고 그래서 새벽녘에 일어날 그 사건을 막기 위해 옥상 주변에 미친듯이 잠복해서 A님이 올라오는 것을 봉쇄했다. 나는 자려고 하다가, A님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속옷바람으로 옥상으로 뛰어올라갔지만 보이지 않았다. 설마설마 하면서 숨죽이며 흐느끼는 동안 동이 텄다. 해가 꽤 많이 떠서 그 사건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될 무렵, 혹시 다른곳에서?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숙소로 미친듯이 뛰어내려갔다.

다행히 A분은 살아계셨고, 아침식사를 하고 계셨다. 사람들은 바뀐 사건으로 인해 원래의 비극적인 기억이 지워진 듯 했다.(정확히 이유는 모르지만, 원래 설정이 사건이 터진 후 우연하게 다시 과거의 기회가 돌아온 것이었다.) 어쨌든 나는 아무일 없는 듯한 A님의 얼굴을 보고, 굽고있던 고기판(웃기지만 아침부터 고기구워먹었다) 앞에서 다행이라며 펑펑 울었다. 정말 다행이라며 펑펑 울었다.. 그래서 현실과는 다르게 어쨌든 해피엔딩.

내가 이래저래 두 분에게 부채의식이 있었나부다.
나머지 한 분에 관련된 쓸 글이 있었는데, 얼른 써야할가부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많이 썼으니.

참고로 제목을 ."멜랑꼴리아"라고 쓴 이유는, 이택광님의 설명이 이번 꿈의 내 심리상태와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Commented by 이택광 at 2009/05/26 22:51
우울증을 지칭하던 고대어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원래 뜻은 '검은 담즙'이라는 뜻이죠. 프로이트가 애도와 멜랑콜리아를 구분해서, 전자는 상실한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고통스럽게 상실의 대상과 자신을 분리하는 행위이지만, 후자는 상실한 것이 불분명하고 대상과 자신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애도는 의식적인 것이고, 멜랑콜리는 무의식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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